류현진(LA 다저스)가 10승 사냥에 세번째 실패를 했다. 이전 두차례는 좋은 피칭을 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엔 자신이 먼저 무너졌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서 2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원정경기 중 최악의 피칭.
전반적으로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류현진은 140㎞ 후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서 던지며 상대 타자와 승부를 한다. 변화구의 비율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류현진은 이날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렵게 승부를 해야했다.
특히 커브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커브는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노리는 타자들에겐 뜻밖의 공이다. 느린 공이 위에서 뚝떨어지며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그런데 커브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류현진은 던지는 구종이 단순해졌다.
류현진이 던진 72개의 공 중 커브는 단 6개에 불과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단 1개. 아예 떨어지지 않고 높게 가는 공도 있었다.
2번 이안 킨슬러와 4번 J.D 마르티네스에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높은 볼이 됐고, 2회말 선두 토리 헌터에게도 연속해서 커브를 던졌으나 모두 볼이 됐다. 이후 류현진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만 승부를 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 던진 체인지업마저 위력이 약하다 보니 연속 안타를 맞았다. 1번 오스틴 잭슨에게 던진 초구 커브만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3회말에도 선두 카스텔라노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며 구종의 다양화를 꾀했으나 볼이 되면서 결국은 조기 강판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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