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위해 세 시즌을 기다렸다.
시카고 컵스의 좌완 투수 와다 스요시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호투했다. 와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점을 내줬으나 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이다. 와다는 5-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면서 승리투수가 돼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5대6으로 패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볼넷을 내준 와다는 2번 토드 프레이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처리 했다. 와다는 이어 3번 브랜든 필립스를 3루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2사 1,3루에서 8번 터커 반하르트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와다는 3회, 4회말 여섯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와다는 5회말 위기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6,7,8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후속타자 크리스 헤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와다는 다음 타자 해밀턴을 중견수 직선타로 잡았다. 그런데 중견수가 던진 공을 1루수가 놓치면서 3루 주자 스킵 슈마커가 홈을 파고들었다. 중견수 실책에 따른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실점. 이어 포수인 웰링턴 카스티요가 2루 주자를 견제로 잡으면서 이닝이 끝났다.
투구수 87개에 5안타 1볼넷.
9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시카고 컵스의 좌완 와다 스요시. ⓒAFPBBNews = News1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운드를 이끌었던 와다는 2011년 시즌이 끝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호크스 소속으로 9시즌 동안 통산 107승61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고, 신인왕과 최다승 출신의 에이스. 하지만 첫 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팔꿈치가 말썽을 일으켰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와다는 그 해 5월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치료를 거쳐 복귀했으나 볼티모어 소속으로 두 시즌 동안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볼티모어와 계약이 끝난 와다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아이오와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준비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컵스가 주축 선발 투수를 내주고 리빌딩을 시작하면서 와다에게 기회가 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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