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에이스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장을 암시했다.
판 페르시는 8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대표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판 페르시가 배탈이 나 장에 문제가 생겼다"라며 "자칫 악화될 수 있어 훈련을 쉬게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은 바로 다음날(현지시각 9일, 한국 10일)이다. 판 할 감독은 "판 페르시는 우리 팀의 주장이다. 주장은 모든 경기에 출전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그건 몸 상태가 좋을 때의 이야기다. 아직 준결승 경기가 열리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현재로선 판 페르시의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판 페르시는 판 할 감독 개인에게는 소속팀 맨유의 핵심 선수이기도 하다.
판 페르시 또한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지, 내가 출전하느냐가 아니다"라며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꼭 이기고 싶다"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나이젤 데 용(30·AC밀란)은 이날 팀 훈련에 복귀했다. 판 할 감독은 데 용에 대해서도 "모든 결정은 오늘 밤에 내려질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만일 판 페르시가 결장할 경우, 그 자리에는 '젊은 피' 멤피스 데파이(20·PSV에인트호번) 혹은 '베테랑' 클라스 얀 훈텔라르(31·샬케)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데파이는 조별리그 호주-칠레 전에서 2골을 터뜨렸고, 훈텔라르는 16강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판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30·바이에른 뮌헨)을 앞세워 스페인을 5-1로 꺾는 등 기운찬 행보를 달려온 것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매 경기 고전 끝에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맹활약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듭해왔다.
때문에 네덜란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대 전적 4승 3무 1패를 기록중이며, 그 1패는 무려 36년전에 기록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은 오는 10일 새벽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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