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2연승, 중위권에 있어서 만족한다."
박항서 상주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K-리그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달성한 직후다. 상주가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인천을 2대1로 제압했던 상주는 부산마저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상주는 승점 17(3승8무3패)로 7위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2연승을 했다. 기분이 정말 좋다. 체육부대장님이 직접 오셔서 승리했다. 부대장님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면서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를 했다. 중위권에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월드컵 스타' 이근호를 교체 출격시켰다. 최전방 공격수 하태균이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이근호의 투입이 빨라졌다. 그러나 이근호는 경기 중 볼컨트롤 실수를 보이고, 자주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는 등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근호는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휴가가 길었다. 오래 쉰 뒤에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니 아무래도 다리에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 감독은 "휴가 반납시켜야 겠다. 축구화에 문제가 있는지 자주 넘어지더라"며 미소를 보였다.
상주의 2연승 비결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인천전과 부산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몰아 넣었다. '공격 앞으로'는 박 감독의 승부수였다. 그는 "첫 번째 라운드는 탐색전이었고 이제부터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 지든 이기든 승부를 봐야 하는 경기다. 기본 전형이 4-2-3-1인데 4-4-2도 써가면서 공격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2연승으로 상승세다. 상주는 12일 열리는 전남전에서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의 의지도 남다르다. "전남은 내가 3년동안 몸담았던 팀이고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나온 팀이다. 올시즌 첫 경기에서는 3대4로 패했는데 이번에 복수를 해서 3연승을 하겠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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