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이동통신사에게 채권단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여 줄 것을 호소했다. 채권단이 지난 4일 이통사 동참을 조건부로 내걸고 팬택의 채무 상환을 오는 14일까지 미룬 상황에서 이통3사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따른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했지만 팬택이 큰 짐이 된 것 같다"며 "이통시장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를 전향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팬택은 현재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팬택 채권 1800여억원을 출자 전환하지 않을 경우 1차 부도을 맞게 된다. 팬택은 6월 마무리된 안진회계법인의 실사에서 팬택의 계속 기업가치가 청산가치 1895억원보다 높은 3824억원이란 평가를 받았다. 위기만 넘기면 워크아웃을 딛고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팬택의 상황에선 이통사의 동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우 대표는 "팬택은 지난 20여년을 오로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만 매진한 중견 수출기업이자 세계 이통사가 인정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 보유한 기업인만큼 위기를 넘겨 수출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팬택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정상적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사후서비스(AS)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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