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포항,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가'다.
'동해안 더비'라는 명칭은 울산과 포항이 동해안에 맞닿아 있는 점에서 착안했다. 맞대결 때마다 더비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명승부가 수놓였다. 지난해 12월 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K-리그 클래식 최종전은 프로추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명승부였다. 역전 우승을 노리던 울산을 포항이 버저비터골로 제압하면서 5번째 별을 달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의 철퇴가 스틸야드를 침묵시켰다. 김신욱의 결승골로 울산이 적지 포항에서 1대0으로 이기면서 제대로 설욕을 했다.
또 한 번의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울산과 포항은 12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를 치른다. 11일 현재 포항이 승점 27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울산은 승점 20으로 6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동해안 더비'에서 순위는 무의미 하다. 역대전적에선 포항이 54승45무45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선 울산이 6승1무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10차례 홈 경기에서도 포항에 5승(2무3패)을 거둘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동해안더비 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돌아온 김승규, 이 용이 뒷문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다. 부상 중인 김신욱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이들 외에도 최근 조민국 감독이 영입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필립 카살리카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수원전에서 2대3으로 패한 울산은 포항전을 반전의 무대로 보고 있다.
울산전에 나서는 포항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스쿼드를 짜기도 벅차다. 지난 서울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리긴 했다. 하지만 울산의 전력은 서울보다 앞서는 만큼, 신중 또 신중이다. 지난 서울전에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 징계로 결장했던 손준호, 신광훈의 복귀가 반갑지만, 공격라인 구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치르는 승부지만, 잘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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