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끈은 112분이 흐른 뒤에야 끊어졌다. 독일은 이 한방을 위해 숨을 죽였고, 잘 버텼던 아르헨티나는 딱 한번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끝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24년만의 우승이자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이었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의 인내심이 결국 독일에 승리를 안겼다. 뢰브 감독은 교체카드를 아끼고 아꼈다. 전반 31분만에 크라머가 갑작스럽게 교체된 독일은 후반 플랜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다. 뢰브 감독은 쉬얼레를 투입하고 크로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렸다. 외질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뢰브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후반 43분 클러제를 빼고 괴체를 넣었다. 탄탄한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흔들기 위해 제로톱 카드를 가동했다.
교체투입한 두 선수가 일을 냈다. 연장 후반 8분 쉬얼레가 왼쪽 측면을 허물며 올려준 볼을 괴체가 가슴으로 받아 왼발슛으로 밀어넣었다. 엄청난 수비력을 보인 아르헨티나는 괴체를 놓치며 단 한번의 실수로 통한의 골을 내줬다. 토너먼트에서 아르헨티나가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다. 뢰브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냉철한 판단을 보였다. 그로스크로이츠를 준비시키다 아르헨티나가 롱볼 위주의 축구를 펼치자 장신의 메르테자커를 투입했다. 메르테자커는 마무리 역할을 잘하며 독일에 승리를 안겼다.
결정적인 순간 새가슴이라던 뢰브 감독이 결국 월드컵을 거머쥐으며 조국에 우승을 안겼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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