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80%를 넘는 날이 계속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은 여름철은 그야 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임에 틀림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는 고통이 더욱 가중된다.
습도가 높은 날씨 때문에 높아지는 불쾌지수는 예외로 하더라도 당장 강한 자외선과 고온에 의해 흘리게 되는 땀이 환부를 자극하며 가려움증을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피지분비가 증가해 증상마저 악화시키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 고통은 배가 된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와 얼굴, 이마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흔히 나타나는 만성 재발성 습진이다. 피지샘의 활동 증가로 인해 발생하며 대개 홍반과 가려움증, 둥근 모양의 발진 등 3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지루성피부염은 무엇보다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홍반과 인설, 비듬 등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으로 인해 환자에게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이마 또는 코, 입술처럼 남들의 눈에 쉽게 띄는 부위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환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된다.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지다 못해 자괴감마저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골치 아픈 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을 발병 초기부터 치료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루성피부염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탓에 그저 단순한 피부의 이상 정도로 오인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이란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다수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증상 발생 후 수년의 시간이 흘러 악화된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노원 우보한의원 한이수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의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결코 치료가 쉽지 않은 골치 아픈 질환"이라며 "특히 증상이 발생한 후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닌 만큼 발병 초기부터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보한의원은 지루성피부염의 발병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체내의 열에 기인하고 이 열독에 의해 생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한 채 체내에 쌓여 피부의 피지분비와 기혈순환에 이상을 초래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한약 처방을 통해 발병원인이 되는 열독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몸의 열을 조절하는 한편, 한약재로 만든 외용제 등을 사용하여 지루성피부염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우보한의원이 시행하는 지루성피부염 치료과정에서 핵심은 천연 미네랄 성분의 사용이다. 한약재인 신곡과 교맥, 맥아 등에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들 한약재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지루성피부염의 주요 발병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과다한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한편 피지조절 기능을 정상화시키는데 뛰어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열독을 제거하는 한약 처방과 함께 과다한 피지분비를 억제하고 피지조절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한약재 외용제 등을 사용해 지루성피부염의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우보한의원은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 식생활 습관의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도 함께 지도하고 있다. 이는 우보한의원이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우보한의원이 지루성피부염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7%의 환자가 발병 당시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2%의 환자는 치킨과 피자, 족발 등 야식을 즐겨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적인 음식물은 몸에 과도한 열을 발생시켜 피지분비량을 증가시키고 고열량 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야식 또한 피지분비를 가중시킨다. 지루성피부염의 발생 및 증상 악화에 원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따라서 우보한의원은 지루성피부염의 치료와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도록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발병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근원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비로소 치료가 가능하다"며 "특히 지루성피부염의 발병원인이 되는 과다한 피지분비는 음식물의 섭취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와 함께 식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근원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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