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2014시즌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40승38패1무. 3위 NC 다이노스(46승32패)와 6게임차이고, 5위 두산 베어스(38승42패)와는 3게임차다. 롯데 구단의 이번 시즌 목표는 4강에 들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일단 전반기에 4강에 들었다. 시즌 전 목표 달성을 위해 좀더 분발이 필요하다.
후반기는 올스타 브레이크(17일~21일) 이후 바로 22일부터 시작된다. 롯데 팬들의 바람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 큰 꿈을 위해 롯데가 후반기 선결되어야 할 희망 시나리오 3가지를 골랐다. 그 첫번째는 전반기 가장 아쉬웠던 강민호의 부활이다.
강민호, '먹튀' 얘기는 없었다
롯데 구단 안팎에서 가장 잘 해주었으면 하고 기대하는 선수가 안방마님 강민호다. 롯데 구단은 강민호가 돈값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눈치다. 롯데는 강민호와 지난해말 FA 75억원에 계약했다. 그의 올해 연봉만 10억원. 구단도 선수도 계약 첫해 FA 계약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줘야 서로 얼굴 보기가 편하다.
하지만 강민호는 부담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타율 2할2푼, 10홈런, 26타점, 71삼진, 득점권 타율 1할3푼8리. 홈런을 뺀 나머지 타격 지표들이 강민호의 몸값에 미치지 못한다. 포수 수비력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통해 투수 리드와 도루 저지 등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방망이만 잘 터져준다면 강민호의 역할은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강민호가 타격 부진에 빠져 있지만 그가 국내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2차 엔트리(37명) 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는 롯데를 넘어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질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지만 좀더 기다려보자는 팬들도 여전히 많다. 강민호가 후반기 타석에서 실패한 FA라는 비난의 소리를 안 나오게 하는 타격 솜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송은범(KIA 타이거즈)에게 맞은 헤드샷의 후유증도 말끔히 털고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
가족상봉 히메네스, 돌아온 괴력의 사나이
롯데 외국인 거포 히메네스의 전반기 성적은 이렇다. 타율 3할3푼3리, 14홈런, 54타점, 득점권타율 3할1푼8리, 장타율5할8푼2리, 출루율 4할2푼6리. 이 지표들만 놓고보면 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성적의 대부분이 4~5월 두 달 동안 쌓아올린 것이다. 6월 중순부터 내리막을 탔고 최근에는 컨디션이 좋지 못해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그가 타격 부진에 빠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베네수엘라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 손가락 부상 그리고 하체를 이용하지 않고 상체만으로 하는 스윙 등이다. 롯데 구단은 히메네스의 가족이 내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히메네스가 4~5월 같은 큰 장타를 터트려주어야만 4강 싸움을 넘어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히메네스의 노력과 구단의 배려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야 한다.
황재균, AG 최종 엔트리 발탁과 금메달
롯데 선수 중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김승회 4명이다. 외야수 손아섭의 발탁은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강민호 황재균 김승회는 최종까지 경합이 필요하다. 강민호는 이미 병역특례를 받아 병역의 의무를 다 했다. 김승회도 군문제를 해결했다. 따라서 롯데 구단 입장에선 황재균이 AG 최종 엔트리에 뽑혀 금메달을 따기를 바라고 있다. 황재균에게 그런 기분 좋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군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로선 주전 3루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다.
황재균의 전반기 성적은 훌륭했다. 타율 3할2푼4리, 6홈런, 44타점, 12도루, 8실책.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많이 향상됐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참을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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