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축하행사에서 결승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조롱하는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일자 독일축구협회(DFB)가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볼프강 니어스바흐 DFB 회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선수들이 기쁜 마음에 즉흥적으로 그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생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금의환향한 독일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우승 축하연을 열었다. 그러나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안드레 쉬를레(첼시),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 로만 바이덴펠러(도르트문트)가 무대 위에서 보인 춤과 노래가 문제가 됐다. '가우초는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숙여 구부정한 자세로 걷다가 허리를 곧게 펴고 걸으면서 "독일인들은 이렇게 간다"는 노래를 불렀다.
'가우초'는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목동을 뜻하는 말로, 노래와 춤은 월드컵 결승전 상대였던 아르헨티나를 비하한 것으로 풀이됐다.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지인 올레(Ole)는 '차별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아르헨티나 언론과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니어스바흐 회장은 "선수들은 바르고 공정한 스포츠인들로, 단지 팬들과 함께 축하하려고 했을 뿐 누군가를 조롱하지 않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협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그 행동이 전혀 무례한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 두 팀은 공교롭게도 9월 3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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