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 그 팀이 거금 120만달러의 계약금을 안기며 선택한 유망주 유격수의 플레이는 어느정도 수준일까.
뉴욕 양키스 입단을 확정지은 야탑고 유격수 박효준의 플레이를 제69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었다. 야탑고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청룡기 개막전에서 9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단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박효준. 박효준은 이날 경기 3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 수비는 실책 없이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날 총 6개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날아갔는데 모두 안정적으로 타구 처리를 했다.
박효준은 타격, 수비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 등 5툴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엿보인다는 평가다. 먼저 유격수에게 중요한 수비. 확실히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과는 달랐다. 여유가 있었고 부드러웠다. 고등학생이 유격수 위치에서 사이드 스로로 능수능란하게 1구 송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을 잡고 전력으로 던지기 급급한 고교 선수들과는 달리 프로 선수가 여유있게 볼을 처리하는 느낌을 줬다. 물론, 경기를 지켜보는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조금 겉멋이 든 플레이 같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타격에서는 이날 경기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1회 첫 안타는 2루 땅볼성 타구였지만 상대 수비가 주자가 3루에 있어 전진수비를 해 안타가 된 타구였다. 4회 무사 만루 찬스서 잘맞은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병살 처리 된 것도 아쉬웠다. 다만, 8회 볼넷으로 출루해 연속 도루를 성공시키고 상대 실책 때 콜드게임승을 확정짓는 득점을 한 것은 좋은 플레이였다. 빠른 발과 좋은 주루 센스를 갖고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한 경기로 박효준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고교야구에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보여진 박효준의 상체는 근육이 선명했다. 프로 선수를 연상케 하는 몸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훈련을 쉼없이 하고 있다고 햇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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