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조직위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사임 인사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2011년 7월, 온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그 환희와 기대 속에서, 2011년 10월, 우리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첫 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지금껏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함이 많은 사람으로서, 크나큰 영광이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된 지도 벌써 3년이 됐고 앞으로 3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동계올림픽 준비는 후반기로 접어든 반환점에 와 있기 때문에 일은 점점 많아지고 더욱 세밀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이른바 전환기적 상황"이라고 했다. 그리고 "엄중한 시기에 무언가 새로운 리더십과 보강된 시스템에 의해 조직위원회가 앞으로의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 이것이 제가 지금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3수 끝에 성공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산파역할을 했다.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두 차례 도전에서는 쓴잔을 들었다. 강원도지사에서 물러난 후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았다. 2011년 7월 남아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의 사퇴설은 지난주부터 흘러나왔다. 최근 조직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진두지휘할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온 국민의 합작품이었듯이 그런 국민적 단합과 열정으로 성공 개최 또한 이뤄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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