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62) 감독의 아내 트루스가 '명장' 판 할의 새로운 일면을 공개했다.
트루스는 20일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판 할은 팬이나 미디어의 비판에 대해서는 쿨하다. 팀 성적이 오르내리는 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면서 "그가 오직 신경쓰는 게 있다면 내가 상처입었는지 화가 났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약스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을 맡은 명장 판 할도 아내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셈. 트루스는 "판 할은 축구에 대해서는 내게 '걱정할 필요 없어'라고 한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내가 화가 난 것 같으면 내 기분을 살피며 눈치를 본다"라고 설명했다.
판 할의 과거는 화려하지만,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다. 판 할은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2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1번의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일궈냈지만, 미디어 및 수뇌부와의 불화로 1999-00시즌 후 자진 사임했다. 2002 월드컵 때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포르투갈-아일랜드에 연달아 일격을 당하며 월드컵 지역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월드컵 후 아약스 기술고문으로 취임했지만, 역시 수뇌부와 사이가 좋지 않아 갑작스럽게 해임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분데스리가-포칼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뤄냈지만, 다음 시즌 초 리그 3위의 부진을 보이자 즉각 경질됐다. 판 할은 토마스 뮐러, 에드윈 판 더 사르,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등을 발굴해내는 등 영건들과는 친밀했지만, 히바우두-후안 리켈메 등의 스타플레이어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판 할과 6년전 결혼한 트루스는 "2002 월드컵의 실패 당시 판 할은 진심으로 힘들어했었다"라면서 "하지만 판 할은 좌절하지 않고 이겨내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판 할 못지 않은 강단을 선보인 일화도 공개했다. 과거 판 할이 감독을 맡은 팀의 경기를 보러갔던 트루스는 한 팬이 "판 할은 바보다. 그는 내 팀을 쓰레기로 만들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에 트루스는 즉각 그 팬에게 다가가 "당신이 그를 알아?"라며 따져물었다는 것. 해당 팬은 얼굴이 빨갛게 물든 채 당황해했다고 한다.
판 할이 이끄는 새로운 맨유는 오는 8월 16일,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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