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여러 볼거리가 생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제자 주제 무리뉴(51) 첼시 감독과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대결이다.
무리뉴 감독은 판 할 감독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자신의 없었을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만큼 판 할 감독의 수제자로 손꼽힌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을 판 할 감독의 영국 입성에 맞춰 곧 발간될 판 할 전기의 일부를 23일(한국시각) 소개하면서 판 할과 무리뉴의 운명적인 만남을 전했다.
보비 롭슨 감독과 함께 1996년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무리뉴 당시 코치는 이듬해 롭슨을 대신한 판 할과 처음 만난다.
롭슨이 물러나면서 함께 해임되리라 믿었던 무리뉴는 판 할 감독과의 첫 식사 자리에서 롭슨에 대한 비판 얘기가 나오자 적극적으로 전임 감독을 옹호하고 나섰다.
판 할 감독은 이 때 '저 정도로 상관과의 의리를 지킬 정도면 내게도 충성을 다 할 것'이라 믿으며 무리뉴를 유임시켰다.
무리뉴에게 처음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기회를 준 것도 롭슨이 아닌 판 할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 책에서 "판 할 감독은 내게 피치 위에서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는 내 경력에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판 할 감독 집과 15분 거리였고, 우린 거의 24시간을 함께 했다"면서 "당시 짐승처럼 일했고 그게 행복했다.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고 회상한다.
판 할 감독 역시 무리뉴 감독에게 미친 자신의 영향을 부정하지 않는다.
판 할 감독은 "난 때때로 이 클럽에서 주제를 신뢰하는 사람은 나 혼자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썼다.
두 사람은 세 시즌을 함께 하며 라 리가 2회 우승(1997~98, 98~99)과 스페인 국왕컵, UEFA 슈퍼컵 등을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벤피카 사령탑으로 정식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10년 인테르를 이끌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판 할이 버틴 바이에른 뮌헨을 2대0으로 꺾고 스승을 넘어섰다.
이제 처음으로 같은 리그에서 타이틀 경쟁을 하는 사제의 운명은 어떻게 기록될지 세계 축구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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