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약이라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도 큰 무리가 아니다. LG 트윈스 좌완투수 신재웅이 그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재웅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6대2 승리를 견인했다. 본인도 시즌 6번째 승리를 챙겨 기쁨이 두 배였다. 피안타 1개 없었던 깔끔한 투구. 신재웅의 활약 속에 LG는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6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18. 올시즌 신재웅의 성적이다. 풀타임으로 선발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도 거두기 힘든 승수. 실제로 팀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리오단과 승수가 같다.
신재웅의 가치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LG 불펜의 최고 필승조로 우뚝 섰다. 6월과 7월, 총 19경기에 등판했는데 실점 경기는 단 2경기 뿐이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무실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관리를 받으며 중요한 순간 1이닝씩만을 던지는 필승조 역할이 아니라는 점이다. 원포인트 릴리프부터 롱맨 역할까지 팀이 필요로 할 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낸다. 지난 15일 잠실 삼성 라이언즈전에서 ⅓이닝 만을 던진 반면, 24일 KIA전은 무려 3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원한다면 선발로도 등판할 수 있다. 만약, 선발진에 구멍이 난다면 이 구멍을 메울 1순위 후보가 바로 신재웅이다.
원래 제구는 좋은 투수였다. 올시즌 직구구속이 145km를 훌쩍 뛰어넘으며 더욱 강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신재웅은 이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들어가다보니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다. 그게 구속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된 삼성 류중일 감독은 "국제대회는 잘던지는 선발투수들 만으로 엔트리를 채울 수 없다. 특히, 원포인트부터 롱맨, 선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꼭 필요하다"고 항상 강조해왔다. 맞는 말이다. 어떻게 경기 흐름이 바뀔지 모르는 단기전 특성상, 마당쇠 역할을 할 투수가 분명 필요하다. 현재 예비엔트리를 볼 때는 삼성 차우찬이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투수다. 같은 좌완이다. 차우찬도 좋은 투수지만,신재웅의 안정감 역시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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