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팀 박지성' 감독이 2014년 K-리그 올스타전 참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박지성'을 이끌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멋진 경기였다. 이길 수도 있었지만, 비긴 것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십수년 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박지성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아주 의미 깊은 밤이었다"며 "한국에 돌아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함께 했던 이들과 다시 만난 것도 의미 있었다. 더불어 한국 축구를 위해 무언가 공헌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2012년 K-리그 올스타전 당시 '팀 2002'의 감독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던 히딩크 감독은 "2년 전보다 오늘이 더 특별했다. 박지성을 보내는 경기였기 때문"이라며 "또한 얼마전 있었던 비극적인 사고(세월호)를 위로할 수 있었다고 본다. 축구는 많은 이들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매개체로 생각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반전 도중 그라운드를 향해 드리블 했다가 볼을 빼앗겼던 김병지를 두고는 "경기 중 자신을 컨트롤하려 노력하더라. 그래서 교체하지 않았다"며 "2001년 김병지가 홍콩 칼스버그컵에서 드리블 한 것을 기억한다. 당시 그 모습을 보고 바로 교체했다. 하지만 오늘은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굳이 교체할 필요는 없었다"고 웃었다.
히딩크 감독은 A대표팀 시절부터 박지성을 곁에서 지켜봐 온 지도자다. 제자의 은퇴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박지성이 한국 선수로써 유럽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처음부터 돈을 바라는 큰 계약이나 빅리그를 바라보지 않고, 단계를 밟기 위해 노력해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의 표본이었다"고 평가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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