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한류' 류승우(21)가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류승우는 서울행을 하루 앞둔 28일(한국시각) 4부리그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평가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0-1로 밀리던 후반 35분 공간을 치고들어가는 특유의 반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3분후 레드카드를 받아들었다. 상대선수의 도발에 말려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비신사적 행위라며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류승우는 고대해온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후 국내 팬들 앞에서 실력을 선보일 모처럼의 기회를 놓쳤다.
중앙대 출신의 류승우는 성실하고 반듯한 선수다. 작고 빠른 체구로, 격렬한 몸싸움보다 영리한 두뇌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초중고, 대학교까지 선수 경력을 통틀어 레드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고대했던 경기를 앞두고, 가장 짜릿했던 동점골 직후, 예기치않은 시련이 찾아왔다. 류승우의 플레이를 기대해온 팬들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아쉬운 건 선수 본인이다. 생애 첫 퇴장을 통해 깨달은 바가 크다. "너무 속상하고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더 성숙해져야할 것같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레버쿠젠 구단은 류승우의 고국행을 배려했다. 출전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류승우는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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