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72승54패2무로 페넌트레이스 3위를 기록했다. 2위가 결정되는 시즌 마지막 날 한화 이글스에 패하는 바람에 LG 트윈스에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내줬다. 넥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최종전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나감으로써 선수들이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후반기 초반 넥센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29일 현재 51승34패1무(승률 0.600)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5경기차 뒤진 2위다. 3위 NC 다이노스에는 2경기 앞서 있다. 넥센의 현실적인 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염 감독은 "지금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순위는 생각하는다. 승리만을 생각한다. 아쉽게 내준 1패는 악영향이 크고 선수들의 피로도를 높인다"며 "삼성을 잡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 승수를 74승이라고 했다. 지난해보다 2승 많은 수치다. 염 감독은 "올해 시작하기 전 무조건 작년보다 많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74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더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76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76승이 아니면 74승, 그게 아니면 72승이 목표다. 무리하게 80승을 생각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의 목표인 74승이라면 페넌트레이스 2위가 가능한 수치다. 지난해 2위 LG가 거둔 승수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넥센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에이스 벤헤켄의 활약 덕분이라고도 했다. 밴헤켄은 지난 27일 SK 와이번스전까지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다승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14승4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이다. 염 감독은 "올해 밴해켄이 4패를 했다. 시즌 전에는 8패 정도를 생각했는데 그보다 4경기를 더 이긴 것이다. 승과 패 차이가 지금 플러스 17인데, 밴헤켄이 플러스 8을 해준 것이나 다름없다"며 밴헤켄의 공헌도를 강조했다.
밴헤켄은 지난해 12승10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올해 밴헤켄의 성적을 15승9패 정도로 생각했다. 무조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동안 국내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은 이미 끝난 것이고, 공격과 수비에서 우리가 전력이 지난해보다 나빠지지는 않았으니 15승 정도는 가능하다고 봤다. 물론 밴헤켄의 실력이 그대로라는 전제하에서다. 그런데 올해 들어 밴헤켄 자체도 실력이 늘었다. 구종과 스피드는 그대로지만 역시 제구력이다. 높게 들어가는 공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밴헤켄은 오는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시즌 15승과 함께 12연승을 노린다. 중간에 '승패 무관 경기(no-decision game)' 없이 연속으로 최다 연속 선발승 기록은 11경기다. 1996년 해태 조계현에 이어 이번에 밴헤켄이 기록했다. 밴헤켄이 LG전서 승리를 따내면 최다 경기 연속 선발승 기록이 된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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