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카가와 신지(25)를 다시 봤다.
맨유는 30일 미국 메릴랜드주 랜드로버의 페덱스필드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4 A조 2차전 인터밀란 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카가와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데다, 지난 프리 시즌 2경기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방출 유력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후반 카가와는 후안 마타를 대신해 3-5-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카가와는 쉴새없이 움직이는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판 할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가와가 오늘은 아주 잘했다"라며 칭찬했다. 판 할은 "카가와 본인이 공격형 미드필더 출전을 희망해 기회를 줬다"라며 "오늘 카가와는 지난 2경기보다 훨씬 좋았다"라고 평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이에 앞서 "맨유에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너무 많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LA 갤럭시 전 때는 안데르 에레라도 이 자리에 기용된 바 있다.
이날도 판 할은 "카가와는 도르트문트 이래 공격형 미드필더로만 뛰어온 선수"라면서도 "나는 올시즌 카가와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서 제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카가와를 지난 LA 갤럭시 전과 AS로마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한 이유를 설명한 것. 향후 카가와는 주전보다는 다양한 위치에서 팀에 공헌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맨유는 오는 8월 1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기네스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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