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는 K-리그의 대표적인 유스시스템을 장착한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와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2세 이하 팀 운영을 학원팀이 아닌 순수 클럽팀에 맡기고 있다. 창단한 지 4년여 만에 효과를 보고 있다. 구단 수뇌부, 감독, 유소년 지도자들의 일관된 정책의 힘이다.
곽진서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 12세 이하 유소년클럽이 30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회 영덕대게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주최:경북 영덕군, 주관:스포츠조선, KBS N, 비트윈 스포츠) 12세 이하 부문 결승전에서 구리주니어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에 휩싸여 있었다. 지난 대회 우승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 곽 감독은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칭찬했다.
울산은 이미 12세 이하 무대에서 빠르게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동진 울산 단장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송 단장은 2002년 현대중공업에서 축구단으로 둥지를 옮긴 뒤 유소년에 대한 업무에 관심을 쏟았다.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회를 다니며 울산 꿈나무들을 챙겼다. 특히 재정적으로도 넉넉하게 지원했다. 올시즌 첫 전임 단장이 된 송 단장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선수 수급 정책도 변화를 줬다. 유소년을 적극 육성해 프로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조민국 감독과도 마음이 통했다. 조 감독은 유소년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고등학생 4명을 매번 프로 팀 연습경기와 훈련에 참가시킨다. 이 중 한 명 정도는 내년시즌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 수급 방식이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송 단장의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효과는 프로팀 뿐만 아니라 울산대와 내셔널리그 소속인 울산현대미포조선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0세 이하 부문에선 구리주니어가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주니어는 부산 아이파크와 25분씩 펼쳐진 전후반을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 골씩을 더 주고 받았다. 극적인 결승골은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졌다. 이승우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구리주니어 10세 이하 팀은 동급 레벨에서 최강자다. 올해만 벌써 6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월 국제축구연맹(FIFA) 단양컵과 리틀 K-리그 상주컵, 4월 클럽연합회 전국유소년대회와 김포풋살대회, 5월 FIFA 보은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이미 FIFA컵과 리틀 K-리그 왕중왕전 티켓을 거머쥔 구리주니어 10세 이하 팀은 MBC꿈나무축구대회까지 전관왕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14세 이하 부문에선 송탄FC가 우승했다. 송탄FC는 포항 유나이티드를 3대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영덕=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10세 이하 부문
우승팀=구리주니어
최우수선수=이승우(구리주니어)
우수선수=박성빈(부산 아이파크)
◇12세 이하 부문
우승팀=울산 현대
최우수선수=권성빈(울산 현대)
우수선수=유동우(구리 주니어)
◇14세 이하 부문
우승팀=송탄FC
최우수선수=함민호(송탄FC)
우수선수=정의혁(포항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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