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믿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마저 두산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4강도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다.
두산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약간의 비가 흩뿌렸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 때문에 우천취소 가능성이 있었다. 경기 전 두산 송일수 감독은 "니퍼트가 등판하는 경기인 만큼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됐다. 니퍼트는 나흘을 쉬고 등판했다. 약간 빡빡한 일정. 하지만 노경은의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진 상태. 결국 이날 등판 이후 8일 잠실 넥센전 등판까지 예정돼 있었다. 니퍼트에게는 많은 부담이 생기지만, 노경은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
니퍼트는 5회까지 제 몫을 다했다.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정근우 최진행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상황에서 피에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 3회에도 선두타자 이양기와 이용규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는 피에와 이양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니퍼트는 대타 이창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인성을 포수 파울플라이, 강경학을 삼진처리하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한화 유창식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타선 자체의 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두산은 투타의 밸런스가 전혀 맞지 않았다. 결국 니퍼트에게 많은 부담을 줬다. 6회 니퍼트는 무너졌다.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양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대타 고동진을 삼진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조인성에게 가운데 몰린 149㎞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6이닝 10피안타 4실점. 총 투구수는 102개.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두산은 속절없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5게임 차로 늘어났다. 점점 4강 싸움에서 멀어지고 있다. 대전=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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