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이커스 주장 김영환(30)은 지난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이후 경기당 출전 시간이 가장 적었다. 경기당 평균 13분24초를 뛰었다. 지난 2012~2013시즌 경기당 평균 34분39초를 뛰었던 것 보다 반토막 이상 줄었다. 또 경기당 득점도 3.5점으로 저조했다. 2012~2013시즌 13득점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안 됐다. 팀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영환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래도 기분 나쁜 티를 낼 수가 없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게임을 뛰지 못할 경우 힘들다. 특히 주장 감투를 달고 있으면 더욱 본인의 감정을 숨겨야 한다.
김영환은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경기력이 안 좋아서 나 자신을 챙기기도 바쁜데 팀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내가 표정이 어두우면 팀 분위기가 망가지기 때문에 억지로 버텼다"고 했다. 김영환은 지난 시즌 LG가 문태종을 영입하면서 출전 기회가 줄었다. 또 백업으로 들어간 짧은 시간 동안 호쾌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잔부상 때문에 베스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어려웠다.
김 진 감독은 "문태종의 나이(39세)를 감안하면 새 시즌엔 김영환 같은 백업 선수들의 팀 공헌도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5월 FA(자유계약선수) 김영환과 기간 5년, 보수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FA를 앞두고 부담이 컸는데 팀에서 대우를 잘 해주었다. 새 시즌에는 지난 시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독한 마음을 먹고 있다"면서 "출전 시간은 선수가 할 얘기가 아니다. 감독님의 믿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김영환은 세 시즌 연속 주장에 임명됐다. 그는 "출전하는 시간 만큼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 계속 믿어주는 것에 대해 보답을 하고 싶다. 후배들이 너무 잘 따라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작년에 못해본 통합 우승을 새 시즌에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삼천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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