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이 가해자인 이 모 병장의 방해로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일병 사건을 공식 문제제기한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초 윤일병이 자대배치된 뒤 부대내 운동회가 열려 부모님을 초청하기로 돼 있었는데 제왕적 권력을 행사했던 이 병장이 마일리지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윤일병 부모님의 방문을 막았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이 병장이 이유들을 막 그렇게 만들어서 허위로 못 오게했다"면서 "그래서 윤일병 어머니가 나중에 펑펑 우셨다. '내가 미친 척하고 갈걸. 갔으면 아들 멍 보고 문제제기 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이 병장 등 선임병들의 윤일병에 대한 가혹행위는 윤일병 자대배치 2주일 뒤부터 윤일병이 사망하기까지 35일간 계속됐다.
목격자는 온갖 꼬투리를 잡아 하루 90차례까지 폭행했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밤엔 잠도 안 재우고 괴롭혔고 두세 시간 동안 기마 자세를 하게 만든다든지. 이런 행위들을 쭉 했다. 치약도 짜 먹이고. 수사 기록 보는 내내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공개된 윤일병의 시신 사진은 온몸이 시퍼렇게 멍이들고 퉁퉁부어있어 고문의 정도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임 소장에 따르면 이 병장은 '내 아버지가 깡패'라면서 구타 사실을 말하면 '너희 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겠다. 너희 어머니를 섬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저항을 막았다.
임 소장은 "상황이 이런데 군검찰은 가해자들에게 살인의 고의성이 없었다며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 죄를 적용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징계 범위를 상급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일병 사망 사건에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망, 철저히 조사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윤일병 사망, 21세기에 이런 참혹한 구타가" "윤일병 사망,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일벌백계해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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