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이 하기 싫어할 것 같은데, 그러면 해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6일 잠실구장. 이날 서울에는 큰 비 예보가 없었다. 먹구름이 잔뜩 끼기는 했지만 강수확률은 30% 정도라는 예보였다. 하지만 오후 4시가 되기 전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금세 내야 그라운드에 물이 고일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결국, 경기는 취소가 되고 말았다.
요즘같은 장마와 태풍의 계절, 비가 내리면 프로야구 각 팀들의 손익계산이 갈린다. 분위기가 좋지 않거나 투수가 부족한 팀들은 비가 반갑고, 상승세거나 하위팀을 만난 팀들의 경우는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두산은 좋아할 수도, 그렇다고 싫어할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었다.
두산의 이날 선발은 좌완 함덕주. 프로 데뷔 후 1군 경기에서 선발로 처음 나서는 신예 투수였다. 1군 최다 이닝 소화가 겨우 2이닝인 투수. 구위, 실력을 떠나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게 사실이었다. 니퍼트, 노경은의 이탈로 선발진이 완전히 구멍난 두산의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이날 비로 하루를 벌었다. 두산은 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함덕주가 아닌 외국인 투수 마야가 등판한다. 송일수 감독은 "함덕주는 내일 경기 불펜으로 대기한다.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먼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함덕주 선수 개인 입장에서는 아쉬운 비였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반가운 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쏟아지는 비를 보며 썩 반가워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전날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격파하며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송 감독은 "내 생각에는 상대가 비를 반기는 분위기일 것이다. 그걸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경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를 상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송 감독은 "함덕주가 걱정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기대를 했다"고 설명하며 "3이닝 정도 잘 막아주면 불펜을 모두 쏟아부을 경기 구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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