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우리 경기에 올인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선수들 투지를 자극하는 얘기죠."
'봉길매직' 김봉길 인천 감독이 하석주 전남 감독에 맞불을 놓았다. 하 감독은 3일 전북전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인천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하 감독은 "이번주에 일, 수, 토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정, 홈, 원정 일정이다. 6일 홈에서 열리는 인천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핵심 멤버들을 총출동시키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하 감독의 얘기를 들었다. 선수들에게 미팅시간에 이 이야기를 전했다. 모두 '한번 해보자'하는 분위기더라"고 했다.
인천은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3일 포항과 0대0으로 비긴데 이어, 2일 울산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3개월 만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은 인천(승점 14·골득실 -11)은 경남(승점 14·골득실 -15)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다"며 웃었다.
상승세의 힘은 좋아진 결정력과 수비력이다. 전반기 골이 터지지 않아 고생했던 인천은 후반기 들어 무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시즌 첫 골' 진성욱, '왼쪽의 지배자' 문상윤 등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역습과 세밀한 패스워크가 살아났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매경기 실점을 했던 수비진 역시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포항과 울산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분위기를 탔다.
전남전에는 전력누수가 있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풀어주던 김도혁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가 없다. 이천수는 계약상 전 소속팀 전남과의 경기에 뛸 수 없다. 디오고 역시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김 감독의 해법은 공격축구다. 김 감독은 "전북전 경기를 분석해보니 전남이 수비쪽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다. 원정경기지만 울산전처럼 과감한 공격축구로 나설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도혁의 자리에는 이석현이, 이천수의 자리에는 최종환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제 분위기를 탔다. 전남을 꺾고 연승에 성공하면 강등권을 넘어 중위권도 바라볼 수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만큼 자신있게 인천의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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