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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판 마르바이크는 그리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를 동시에 소화했던 판 마르바이크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393경기를 소화했다. 페예노르트와 웨스트햄 같은 명문 클럽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975년 유고슬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뛰었던 것이 유일한 대표팀 경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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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마르코 판 바스텐 감독의 후임을 찾던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상위레벨의 경험이 없다는 우려와 달리 판 마르바이크는 순항을 거듭했다. 실리축구를 앞세워 유럽지역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판 마르바이크는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며 네덜란드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당대 최고의 팀이었던 스페인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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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실리를 추구하는만큼 단기전에 강하다. 특히 토너먼트만큼은 네덜란드 축구계에서도 최고로 통한다. KNVB컵이나 UEFA컵과 같은 토너먼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우승 경력이 많지 않았음에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자신의 토너먼트 DNA를 과시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단기전에 강한 이유는 수비 조직력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 때로 돌아가 보자. 4-2-3-1과 4-3-3을 병행한 네덜란드는 수비력이 좋은 나이젤 데용, 마르크 판 봄멜을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베슬러이 스네이더를 비롯해 공격자원들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강조했다. 한, 두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질식축구'에 '네덜란드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렇다고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수비축구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페예노르트가 UEFA컵을 거머쥐었을때나 네덜란드 대표팀 당시 몇몇 평가전에서는 공격적인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스타일을 정하기 보다는 승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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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카리스마형으로 알려졌지만, 선수단 장악 능력이 떨어진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팀의 규율을 잡던 프랑크 드보어 수석코치가 아약스로 옮긴 후 스타선수들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사위이기도 한 판 봄멜을 지나치게 중용하며 선수들의 반기를 산 판 마르바이크는 유로2012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고집이 세 선수들과의 불화도 잦았다. 페예노르트 시절에는 당시 최고의 유망주였던 로빈 판 페르시와 불화 끝에 그를 아스널로 보냈고, 로번이 전술을 명령하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닥쳐"라고 소리친 것은 유명한 사건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변화를 꾀하지만 전체적인 전술은 비교적 단조롭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