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이 담보나 보증이 없으면 연 10%대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금융권과 맞먹는 금리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신용등급이 6~10등급으로 저조한 중소기업에 대해 연 10.85~10.95%의 금리로 운전자금을 신용으로 빌려줬다. 운전자금은 기업이 사업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일컫는 것으로, 중소기업들은 보통 신용으로 운전자금을 빌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저신용 등급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비슷한 조건 아래서 하나은행의 대출금리가 4.05~8.16%인 것을 비롯해 우리(6.06~6.57%) 신한(7.19~7.87%) 외환(7.50~8.16%), 기업(7.15~9.18%), 농협(7.53~9.01%) 등도 대출이자가 10%를 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연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적극 나서다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는 대출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5건 중 1건 꼴로 금리가 10%를 넘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10%대 금리의 중소기업 대출이 전혀 없고 신한은행도 이 비중이 1.3%에 머물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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