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 감독(62)이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을 위해 4일 밤 네덜란드로 출국한 그는 6일 귀국했다. 김동대 부회장과 전한진 국제팀장이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어떤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고 했지만 분위기는 무르익은 듯 했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나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축구협회의 기본적인 생각과 연봉 등을 전달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으로부터 한국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 끝분분에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 1주일 이내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면담 성사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협상은 축구협회의 몫이라고 한 이 위원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날아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1박2일간의 기술위 회의 직후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A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3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자는 비밀에 부쳤지만 8가지 기준(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월드컵 예선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클럽팀 지도 경력,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휘, 고령 감독 제외, 영어 사용, 즉시 계약 가능자)은 공개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1순위였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명의 후보군중에서 1명만 접촉했다. 2, 3번째 감독 후보와는 공식적으로 접촉하거나 만나지 않았다. 마르바이크 감독의 결정에 따라 타 후보에 대한 미팅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최종적으로 수락하면 협상은 마무리된다. 9월 A매치 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 위원장은 "지금으로서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최종 결심이 계약 성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일단 하겠다고 결심하면 세부적인 내용은 충분히 조율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이 위원장이 이미 밝힌 그림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로 2012에서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 함부르크(이상 독일) 등 클럽팀의 감독도 지냈다.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에는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하며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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