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과 추락, 두 갈림길이었다.
절실함, 승부처의 화두였다. 결과는 환희였다. 울산 현대가 6일 FC서울을 1대0으로 꺾었다.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마지노선인 6위(7승6무6패·승점 27)를 사수했다.
울산은 8월을 터닝포인트로 잡았다. 후반기 돌입 이후 전북과 포항이 '2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쌓기가 지지부진할 경우 상위권 도약과 클래식 우승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보약을 먹었다. 강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될 시간이 없다. 반전의 필수조건을 갖춰야 한다. '연속성'이다. 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야 한다. 올시즌 울산의 연승 기록은 개막전 승리를 포함한 3연승이 전부다. 연승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무대는 9일 전남과의 클래식 20라운드다.
긍정적인 요소가 울산을 감싸고 있다. 팀 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삼바 듀오' 따르따와 반데르 효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새 외인들은 아직 두 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조민국 울산 감독이 바랐던 즉시 전력감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따르따는 그 동안 울산이 부족했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득점 장면을 생산해내고 있다. 반데르의 왼발은 서울전에서 빛났다. 후반 13분 택배 크로스로 김신욱의 결승 헤딩골을 도왔다. 외국인 공격수를 모두 교체한 조 감독의 승부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주포 김신욱의 득점력에도 불이 붙었다. K-리그 대표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신욱의 한 방은 부진 탈출의 통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경남전(1대0 승)에서 폭발시킨 결승골은 후반기 세 경기 연속 무승(1무2패) 탈출의 기폭제였다. 이번에는 서울전 결승골로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의 부진을 한 방에 해결했다.
시너지 효과에 물음표가 달린 김신욱-양동현 조합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공격수지만, 역할이 제대로 분담되면서 포지션 중복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김신욱보다 상대적으로 활동 범위가 넓은 양동현의 2선 침투가 돋보인다.
조 감독과 선수간의 두터워진 '믿음'도 고무적이다. 조 감독은 지난 4개월여 동안 변화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노래했다. 반드시 반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 믿음으로 선수들은 서울전을 앞두고 하나로 뭉쳤다. 김신욱은 선수들을 대표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조 감독님께서 큰 동기부여를 주셨다. 감독님은 우리를 믿었고 편하게 뛰라고 말씀하셨다. 이 부분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다시 하나로 뭉쳐졌으니 앞으로 좋은 경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갈 길은 멀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하기 전까지 14경기나 남았다. 단 1승으로 울산의 장밋빛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조 감독의 부임 이후 제기된 불안함의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비상(飛上)의 서곡은 울려 퍼졌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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