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현재 불펜 자원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다. 필승조 이건 아니건 대부분이 몇 년전부터 함께 한 선수들이다. 결코 경험이 적은 풋내기들은 아니다. 프로 밥을 먹을 대로 먹은 베테랑들이다. 기량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롯데 불펜은 레퍼토리 구성에서 아쉬움이 있다. 일단 옆구리 투수들이 너무 많다. 현재 1군 엔트리엔 정대현 홍성민이 있고, 2군에 김성배 배장호 이재곤이 있다. 홍성민과 배장호 이재곤은 선발 투수로 전환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가능성은 있지만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 수준급의 옆구리 투수들이지만 강력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와 우완 정통파가 적다. 제대로 된 좌완 불펜은 강영식(33)과 이명우(32) 둘 뿐이다. 둘의 나이가 지금은 한창이지만 향후를 감안할 때 적지 않다. 롯데가 이 둘에게 의존한 지가 벌써 오래됐다. 그런데 강영식과 이명우의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다. 좌완 불펜 자원 자체가 적다. 그러다보니 강영식과 이명우가 체력이 달리고 구위가 조금 나빠도 쉽게 휴식을 주기 어렵다.
주변에서 구위가 떨어졌다면서 2군으로 내려야 한다고 해도 당장 코앞의 경기 때문에 2군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빠른 직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우완 투수도 적다. 롯데 구단은 몇 년째 최대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 매우 빠른 공을 던지지만 투구폼이 딱딱하고 그로 인해 릴리스포인트가 일정치 않아 제구가 흔들린다. 코칭스태프가 불안해서 마운드에 올릴 수가 없다.
이 처럼 롯데 불펜은 자원은 많아 보여도 확실한 카드가 거의 없다. 모두 불안 요소들을 갖고 있다.
롯데 구단은 이런 불펜의 자원 불균형을 풀기 위해 타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지만 이해 관계가 엇갈려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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