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을 필투로 한 한국영화 전성시대. 거센 반격 속에서 외화들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개봉한 외화 '허큘리스'도 이러한 압도적 분위기 속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생각 없이 볼만한 오락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할만 작품. 신화를 통해 왠만한 사람 다 아는 친숙한 인물에 창의적 상상력을 덧붙여 재해석해 낸 인물.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을 연출한 브랫 래트너 감독은 영화 '허큘리스'를 통해 반신반인의 헤라클레스를 인간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주인공 '허큘리스'의 신격화는 그를 둘러싼 주위 인물들의 팀 플레이 덕이라는 사실. 영화를 통해 드러난다. 헤라클레스를 돕는 '5인의 용병 캐릭터'. 각각의 특기와 개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주인공 드웨인 존슨처럼 촬영 전부터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화려한 액션 연기를 완성해냈다.
허큘리스의 용병대에 합류한 예언자 '암피아라오스'는 영적 조언자다. 자신의 죽음까지도 내다보는 그는 두려움 없이 싸운다. 골든 글로브상의 주인공 이안 맥쉐인이 맡았다. 책사 '아우톨리쿠스'는 허큘리스의 오랜 친구로 서로를 지켜주는 사이. 최근 '링컨: 뱀파이어 헌터'에 출연한 영국배우 루퍼스 스웰이 맡았다. 전투에서 여러 검을 사용하는 설정이라 전투 훈련, 무기 사용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사실감을 높였다. '이올라오스'는 허큘리스의 조카로 그의 전설을 퍼뜨린 이야기꾼이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로 얼굴을 알린 배우 리스 리치가 열연한다. 헤라클라스 신화 격상에 결정적인 미디어 역할을 하는 존재다. '티데우스'는 허큘리스의 충실한 친구로서 내면에 야수를 숨긴 인물. '헤드헌터'로 국제적 호평을 받은 노르웨이 출신 배우 엑셀 헨니가 전투를 완성했다. 팀 내 유일한 여자인 궁수 '아틀란타'는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냥꾼'에서 열연한 노르웨이 출신의 배우 잉그리드 볼소 베르달이 맡았다. 아틀란타는 강한 여성의 상징이다.
죽음의 군단에 맞서 싸운 진짜 남자 '허큘리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담. 인류 역사상 가장 힘센 남자 '허큘리스'의 21세기 버전이다. 워낙 친숙한 인물에 대한 스토리. 예측가능한 기승전결에 해피엔딩의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상업 영화. 하지만 특별한 기대 없이 1시간40분을 때우기엔 그닥 나쁘지 않은 웰메이드 오락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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