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가 연기파 배우들의 성찬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올여름 극장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무'는 전진호에 몸을 싣고, 만선의 꿈을 안고서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첫 기획 및 제작을 맡았으며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해무'는 충무로에서 연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쟁쟁한 배우들이 서로 호흡을 맞췄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윤석을 필두로 개성파 배우 김상호, 올해 충무로의 최고 기대주로 손꼽히는유승목, 그리고 관록의 배우 문성근과 스크린 기대주 박유천, 이희준 등이 각기 다른 개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먼저 김윤석은 명불허전이다. 극 중에서 마지막까지 배를 지키려는 선장 강철주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극적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해무'의 기둥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선장의 명령을 묵묵하게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 역을 맡은 김상호는 팔색조 같은 연기 내공을 이번 캐릭터로 한껏 분출해냈다. '해무'의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가장 완벽한 뱃사람으로 분한 것 같다. 그래서 극적 리얼리티가 한껏 살아났다고 생각한다. 또한, 김상호 만의 독특한 존재감으로 전진호의 2인자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졌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무'를 통해 가장 깊은 인상을 주는 경구 역의 유승목은 올해 충무로에서 최고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인다. 제작자 봉준호는 "유승목은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팔색조 같은 배우다. 이번 경구 역할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아주 충실하게 해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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