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만 웃게 된 하루였다.
2014 프로야구 치열한 4위 경쟁. 안심할 수 없는 4위부터 9위팀까지 매일 같이 피가 마르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하루 경기 결과에 따라 각 팀의 이해관계가 완전히 엇갈린다.
13일은 SK를 위한 날이었다. 모든 시나리오가 SK가 원하는대로 이뤄졌다.
일단, 자신들이 이겼다. SK는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8대5로 물리치며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반면, LG는 4연패. 홈에서 이어진 4연전을 모두 패해 뼈아팠다. 4위 고지 정복 직전 미끄러지고 있다. 비로 인해 이날 경기가 취소된 두산 베어스에 반 경기차로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광주 경기도 SK를 웃게 했다. 4연승을 달리던 KIA 타이거즈가 3위 NC 다이노스에 졌다. KIA의 연승이 길어진다면 SK뿐 아니라 4위 경쟁을 하는 모든 팀들이 식은땀을 흘릴 뻔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이틀 휴식을 취하는 KIA가 3-3 상황서 야심차게 임준섭 계투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 작전이 실패하며 NC가 4대3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에서는 2위 넥센 히어로즈와 4위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었다. 넥센이 에이스 밴헤켄을 투입하는 경기라 맘놓고 봐야했던 경기였는데, 예상 밖의 접전이 펼쳐졌다. 어찌됐든, 뒷심을 발휘한 넥센 8대5로 승리를 따냈다.
SK 입장에서는 4위 경쟁에서 추격자의 입장이다. 그런데 상위 팀들이 모두 졌다. 이제 4위 롯데와 3경기, 5위 두산과 2경기, 6위 LG와 1.5경기, 7위 KIA와 1경기 차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두들 우리를 4강 경쟁 탈락팀으로 낙인 찍었지만, 나는 4강을 포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 의지가 강하게 표출된 것일까. 이 감독은 2연속 심판 합의 판정(비디오 판독) 제도 성공을 통해 지고 있던 경기를 스스로 뒤집어버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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