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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발진을 꾸렸다. 16일에 열리는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 대비한 전략이었다. '미친 왼발' 이상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좌우 날개에는 레오나르도와 김인성이 포진했다. 이승렬이 섀도 공격수, 김남일과 리치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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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에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FA컵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의외성을 막기 위해 훈련을 강하게 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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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방심이 다시 화를 불렀다.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기던 중 역습 한 방에 수비 라인이 무너져 내렸다. 후반 38분, 강릉시청의 이강민이 강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전북의 골문 구석에 꽃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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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북 선수들은 정신을 바짝 차렸다.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40분이 되어서야 전북은 '1강'의 모습을 되찾았다. 후반 41분 카이오가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2분 뒤 헤딩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클래식 '1강' 전북은 강릉시청을 상대로 역전 골을 성공시킨뒤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역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비록 상대가 하위리그 팀이었지만 '펠레 스코어'의 짜릿한 명승부에 전주성이 들썩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