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고민이 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했던 제습기 때문이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의 재고가 상당하다. 유통업계는 구매했던 제습기 재고를 소진할 때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습기 재고량이 작년의 두 배 수준"이라며 "시즌 끝날 때까지 큰 행사가 열릴 때마다 매장별로 가격 할인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도 "재고가 생기면 보관비용이 발생해 부담스럽다"며 "증정행사라던지 할인행사로 재고를 많이 소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에서도 판매가격을 낮추거나, 다른 제품을 살 때 제습기를 얹어 주는 이벤트 진행에 분주한 모습이다.
위니아만도는 한국소비자원 평가 제습 효율 1위 기념으로 50만원이 넘는 제습기 18ℓ와 16ℓ 제품 각 500대씩 총 1천대를 3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말까지 스마트 에어컨 Q9000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인버터 제습기나 이동식 냉방기기 쿨프레소를 무료로 증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습기 사업이 올해 된서리를 맞은 이유는 무엇보다 장마 기간이 짧고 강수량이 적은 탓이 크다"며 "올해 남부와 중부 장마 기간은 각각 28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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