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 막차 티켓을 두고 네 팀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낙관적인 삼성, 넥센, NC가 굳건히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싸움은 완전히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4위 롯데와 7위 KIA의 승차는 단 2.5게임차. 연승과 연패가 이어지면,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는 승차다. 여기에 8위 SK도 4위 롯데와 4경기차로 언제든 4강 경쟁권에 뛰어들 수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들 중 치고 나가는 팀이 없다는 것이다. 롯데가 연패에 빠지면서 혼전 양상이 펼쳐졌으나, 아직까지 4위 자리를 탈환하는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전력이 고만고만하다는 말과 같다.
상대전적을 봐도 그렇다. 롯데, LG, 두산, KIA의 4강 경쟁 구도 속에서 일방적으로 앞서거나 밀리는 상대는 없다. 4위 롯데가 6위 두산에게 8승4패로 앞선 것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1승이나 2승 정도가 많은 뿐이지, 대체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SK를 포함해서 보면, SK는 롯데에게 4승8패로 밀렸으나 LG 상대로 9승5패로 우위를 점했다.
어쨌든 상대전적에서 큰 차이는 없다. 결국 삼성, 넥센, NC의 3강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롯데부터 살펴보자. 롯데는 세 팀 모두에게 상대전적에서 밀렸다. 삼성에게 3승10패, 넥센에게 3승9패로 일방적으로 당했고, NC와는 6승7패를 기록중이다. 삼성과 3경기, 넥센과 4경기, NC와 3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강팀과의 맞대결이 적다는 데 위안을 삼을 수 있다.
LG 역시 세 팀 모두에게 밀린다. 삼성과 넥센에 4승7패, NC에 6승8패로 밀렸다. 롯데에 비해 세 팀과 경기가 많이 남은 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두산은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앞선 유일한 팀이다.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NC 상대로도 5승4패 우위. 하지만 넥센에 4승11패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하지만 아직 삼성, NC와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이들과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해졌다.
KIA도 세 팀 모두에게 약했다. 삼성과 2승7패, 넥센과 4승8패, NC와 4승10패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중 삼성과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놓아 삼성 상대 일방적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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