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날 때까지 우리는 무조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정규시즌 자신들의 성적과 관계 없이, 어느 팀을 상대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2014 시즌 프로야구의 시즌 막판 화두는 바로 4위 싸움이다. 삼성이 정규시즌 4연패 고지 정복을 사실상 확정하는 분위기. 2위와 3위도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순으로 굳혀져가고 있다.
가을야구 남은 자리는 하나다. 4위. 이 자리 하나를 놓고 나머지 6개팀이 싸우고 있다.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는 수치상 조금 힘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나머지 4개팀은 어느 팀이 나중에 웃게 될 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다. 현재도 하루 경기 후 순위가 뒤죽박죽 되고 있다.
그래서 올시즌 4위 싸움의 캐스팅 보드로 삼성과 한화가 거론되고 있다. 최강 선두인 삼성을 잡는 4위 경쟁팀은 엄청난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 최하위지만 후반기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의 고춧가루에 눈물을 흘리는 팀이 분명히 나올 것이란 얘기도 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팀들 만큼 피가 마르지는 않겠지만 삼성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1위를 빨리 확정 지을 경우, 삼성은 여유있는 시즌 운용을 해도 되는데 지금 시즌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그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이 4위 경쟁 중인 A팀과 B팀을 상대로 할 때 한 팀에는 주전급 멤버, 선발 투수를 모두 투입하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 등을 이유로 후보 선수들을 섞는다면 첫 번째 경우를 맞이하는 팀에서 "왜 하필 우리랑 할 때 주전들을 내보내느냐"며 볼멘 소리를 할 수 있다.
사실 삼성은 지난 시즌 막판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류 감독은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우리 팀 성적과 관계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정상적인 선수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며 "특정팀에서 아쉬운 소리가 나오게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정말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큰 부상이거나,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정도의 슬럼프를 겪는 선수가 아니라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각 팀들에 즐거운 소식일지, 아니면 불행한 소식일지 모르겠다. 공평함은 좋지만, 주전을 총가동하는 삼성의 전력을 넘어서기 힘들기 때문이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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