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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만든 코너가 각종 논란에 휘말렸으니 상심이 컸을 법도 하다. 하지만 송준근은 "오히려 관심을 가져주셔서 이슈가 된 것 같다. 우리도 문화를 얘기하거나 비하하는 게 아니라 만수르 이미지 자체가 신급 부자이다 보니 그 컨셉트만 가져온 거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얘기해주셨던 거고 제작진에서도 잘 받아들여 줬다. 풍자 개그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자 이야기, 부자 개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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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근은 "허세대마왕이라기 보다 실제 성격과 보이는 이미지가 다른 사람은 있다. 김민경과 오나미다. 김민경이 방송에서는 힘도 세고 뭐든지 다 잘 먹는 캐릭터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예쁜 걸 좋아한다. 먹는 것도 예쁜 것만 좋아한다. 족발이나 순댓국 같은 건 못 먹는다. 굉장히 여성스럽다. 오나미도 강한 비주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여성스럽다. 화려한 네일아트 같은 걸 굉장히 좋아한다. 실제로 김민경과 오나미가 무척 친한데 시청자분들 상상 이상으로 여성스럽고 예쁜 걸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억수르' 코너 개설 이후 모티브가 된 만수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다. '슈퍼 갑부인 만수르처럼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만수르의 사진을 갖고 다니면 돈이 들어온다는 '만수르 효과'까지 나왔을 정도.
그럼 만수르로 사는 삶 5년과 인기 개그맨으로 사는 삶 10년 중에선 어떤 삶을 택할까? "캐릭터가 5년 갔으면 좋겠다"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그는 "인기 개그맨으로 사랑받고 싶다. 요즘 너무 행복한 것 같다. 요즘 '닭치고'와 '억수르'가 한 주 차이로 터지면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주변에서 관심 가져주시고 집에서도 많이 좋아하고 하니까 행복하다. 우리 딸이 지금 세 살인데 '억수르' 때는 수염을 그리고 나오니까 잘 못 알아본다. 그런데 '닭치고' 때는 멀리서 풀샷 잡아도 '아빠'하고 알아본다. 그럴 때 뿌듯하다"고 말한다. 순간 살짝 딸바보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네티즌들은 송준근을 '외국인 개그 일인자'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곤잘레스, 억수르 등 가장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가 바로 외국인이었기 때문. "어쩌다 보니 희한하게 외국인 전문 개그맨으로 활동하게 됐다. 처음엔 인정을 안 했는데 그런 캐릭터를 할 때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 나도 약간 느끼하고 과장된 캐릭터가 편하긴 하다. 다행히 후배 중에 그런 역할이 없어서 틈새시장으로 아직 잘 먹고 살고 있는 듯"하다는 설명.
그러나 그를 '외국인 전문 개그맨'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훨씬 커서 앞으로 보여줄 것이 무궁무진한 개그맨이다. 송준근은 "외국인 캐릭터로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장된 역할도 할 수 있고 정적이지만 진지한 역할도 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할 수 있게 노력하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 댓글을 가끔 보는데 '꾸준하다'는 평가를 많이 해주시더라. 그런 이미지가 좋은 것 같다. 계속 꾸준히,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개그맨이란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