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메이드인 부산'이 해냈다. 부산이 만들고 키운 이창근이 부산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부산은 17일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변화를 주었다. 서울과의 FA컵 8강전과 비교했을 때 5명을 바꾸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다. 부산은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 최근 11경기에서 4무7패로 무승에 허덕였다. 4월1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4개월 이상 승리가 없었다. FA컵에서도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13일 서울과의 FA컵 8강전에서 졌다.
윤성효 부산 감독이 기대한 것은 '헝그리 정신'이었다. 선수들의 투지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내보냈다. 핵심은 골키퍼였다. '절대주전' 이범영 대신 이창근을 출전시켰다. 이창근은 경기 출전에 목말랐다. 2012년 데뷔한 뒤 K-리그 출전 경기는 6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딱 1경기 출전에 그쳤다. 7월 5일 전북과의 13라운드 홍경기에서였다. 그 경기에서 이창근은 2골을 내줬다. 0대2로 졌다.
개인으로서는 명예 회복이 필요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위해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윤 감독은 여기에 주목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이)범영이도 잘해주었다. 하지만 체력 문제도 있고 안정감있는 골키퍼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창근이는 평소에 몸도 프로페셔널하게 잘 만들어왔다. 기회를 줄만했다"고 했다.
부산에 대한 무한애정도 선택의 이유였다. 이창근은 부산밖에 모르는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2년 부산의 12세 이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부산의 유스팀인 신라중과 동래고를 거쳐 부산에 입단했다. 부산과의 인연만 12년에 달한다. '부산맨'인 이창근에게 무승 늪 탈출의 문지기 역할을 맡겼다.
윤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창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23분 제파로프의 날카로운 프리킥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44분에는 성남 이창훈과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도 선방해냈다.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후반 20분 장석원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비록 후반 14분 김동희, 43분 제파로프에게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이창근의 맹활약 속에 부산은 성남을 4대2로 누르고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부산의 미남 공격수 임상협은 전반 7분과 후반 38분 골을 넣었다. 전반 29분에는 파그너가 페널티킥으로 힘을 보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주세종이 쐐기골을 박았다.
성남=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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