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19일 진천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가졌다.
결단식이 끝난 뒤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간단한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말 자체의 무게는 의미심장했다.
그는 명확히 했다. "아시안게임의 평가전으로 농구월드컵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이제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농구월드컵을 생각하지 않겠다"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여전히 세계와의 격차는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강력한 수비로 탄탄한 조직력을 완성했다.
유 감독은 "1승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쉽게 지지 않는 게임을 하겠다"며 "목표는 2승"이라고 했다.
한국농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할 때 한국은 D조 최하위다. 한국과 함께 속한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호주는 넘기 어려운 벽이다.
멕시코 역시 NBA에서 뛰고 있는 구스타보 아욘의 가세로 높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특유의 뛰어난 스피드와 높이, 그리고 좋은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챔피언이다.
조성민은 "앙골라의 비디오를 봤는데, 조직력이 뛰어나서 매우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의 목표는 뚜렷하다. 유 감독이 말한 '2승' 상대는 앙골라와 멕시코다. 유 감독은 "앙골라는 비디오 분석을 어느 정도 했다. 아직 멕시코는 미완성인 상태"라고 했다.
유 감독이 본 앙골라의 약점은 뭘까. 그는 "상대적으로 개인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다. 그리고 외곽슛의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했다.
앙골라는 매우 조직적인 팀이다. 그러나 한국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그 미세한 약점들을 체력전으로 파고든다는 복안.
조성민은 "앙골라의 경우 매우 강한 팀이다. 결국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승부를 결정할 것이다. 철저한 체력전을 한다면 4쿼터에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조성민이 말한 부분은 대표팀의 앙골라전에 대한 전략이자, 유 감독의 기본적인 경기운영의 바탕이다.
한국은 앙골라, 호주, 리투아니아, 멕시코, 슬로베니아 등 5개팀과 D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8월30일 앙골라와 1차전을 가진 뒤 호주(31일), 슬로베니아(9월2일), 리투아니아(9월3일) 멕시코(9월4일)와 경기를 갖는다. 진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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