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체흐(32)는 첼시 골문의 아성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한 티보 쿠르투아(22)가 복귀하면서 둘의 주전 경쟁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쿠르투아는 2013~2014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년 연속 최소 실점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의 원소속팀은 첼시였다. 그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복귀했다.
체스보다 열살 어린 쿠르투아는 상황 판단, 공중볼 처리, 활동 범위 등에서 체흐에 우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체흐는 첼시에서 10년을 뛰면서 3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각각 한번의 유로파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풍부한 경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조제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쿠르투아였다. 쿠르투아가 19일(이하 한국시각) 번리의 영국 터프 무어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격했다. 체흐는 벤치를 지켰다. 쿠르투아는 전반 13분 번리의 아필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선방도 있었다. 후반 4분 아필드가 왼발로 공을 감아찼지만 놀라운 반사 신경을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첼시는 번리전에서 기분좋은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4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친선경기에 쿠르투아와 체흐를 각각 전후반 45분씩 기용했다. 그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쿠르투아에게 기울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체흐는 첼시에 남고 싶지만 벤치에는 앉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세는 갈린 듯 하다. 현재 파리생제르맹(PSG), AS모나코 등이 체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쿠르투아와 체흐의 계약기간은 모두 2016년 여름까지다. 체흐가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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