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선수들의 인성을 다잡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신 감독은 21일 오전 훈련 시작 직전 배구경기장 바닥에 편히 앉혀놓고 '기본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은 강연을 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승패가 아니라 기본자세"라며 "기본태도가 안 잡힌 상태에서 한 두 시간 경기 잘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성과 예의가 바른 선수는 배구인생이 끝나도 잘 된다"며 "잘 만들어놓은 자세는 어딘가로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기본자세가 누적되면 그것이 바로 전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조직력'과 '팀워크'도 결국 선수들의 인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팀 구성원이 많이 바뀐 상태에서 2014-2015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1차 목표를 '삼성화재다운 팀워크 다지기'로 잡고 있다. 이날 기본태도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도 훈련 과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신 감독은 좋은 선배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선배와 말단이 나뉘더라도 말단이 얼음박스 옮기기나 심부름을 도맡아 할 이유는 없다"며 "선배가 솔선수범한다면 좋은 팀, 멋진 선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런 일을 왜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속 좁은 선배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나도 똑같이 속 좁은 시절이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배구는 반복 운동이기 때문에 어떻게 배구를 해야 할지는 선수들도 잘 안다"며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상해(중국)=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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