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네스키 마야가 한국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마야는 24일 잠실 NC전에서 선발등판, 7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다. 투구수는 115개.
1회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김종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테임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게다가 이호준의 투수 앞 강습타구를 맨손으로 잡다가 놓쳤다. 내야안타가 됐다. 더욱 우려스러웠던 것은 맨손으로 타구를 잡은 후유증.
손의 감각이 일시적으로 흐트러지며 이종욱에게 볼넷. 2사 만루가 됐다. 전날 두산은 NC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상황. 분위기 상 또 하나의 적시타가 나온다면 쉽지 않은 경기.
하지만 모창민을 1루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1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마야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주무기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절묘했다. 145㎞대의 패스트볼은 좌우로 꽂혔다. 결국 2회부터 6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7회 마야는 는 위기를 맞았다. 2사 이후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대주자 이상호의 2루 도루.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폭투, 2루 주자 김상호에게 3루를 내줬다.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사히 넘겼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은 상황에서 8회에도 등판했다. 여전히 스코어는 1-1.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 테임즈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움직였다. 한계투구수에 일찌감치 도달한 상황. 한국무대 최다 투구수. 결국 마야는 포수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한 뒤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넘겨줬다.
마야의 호투는 많은 의미를 가진다.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을 가진 마야는 난타당하지 않을 유형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무대 적응이 쉽지 않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했다. 하지만 마야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으로서는 빠르게 선발 로테이션을 복구할 수 있다. 니퍼트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최근 유희관 역시 안정감있는 투구를 한다.
살벌한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산에게 마야의 호투는 천군만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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