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3대0(25-23 25-21 27-25)으로 격파했다. 2008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AVC컵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제1회 태국 대회 때 2위에 올랐지만 제2회 이란 대회에서 6위, 2년 전인 제3회 베트남 대회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전초전으로 삼은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을 포함해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쌓았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이란, 중국과 맞대결이 없었다는 점은 '모의고사'로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란과 중국, 일본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인도와 세트마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서재덕, 전광인이 고비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면서 승리를 안았다. 3세트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한때 11-14로 뒤졌다. 그러나 전광인,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 득점에 이어 곽승석의 공격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신영석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25-25 듀스에서 한국은 서재덕의 직선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 상대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우승에 도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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