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앨버스가 시즌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앨버스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8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앨버스는 올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경기를 혼자 책임졌다. 9이닝 동안 총 12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는 뛰어난 호투로 팀의 9대0 완승을 이끌어 시즌 5승(8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앨버스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네 번째로 완봉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앞서 KIA 임준섭(6회 강우 콜드 완봉승)과 NC 찰리(노히트노런) LG 리오단이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의 앨버스는 팀의 에이스라고 해도 충분했다. 자신의 올시즌 최고 피칭이었다다. 이전까지 앨버스는 최고 6이닝까지 던졌고, 가장 많이 던진 투구수는 111개였다. 이날 KIA전에서 이런 모습을 모두 뛰어넘었다.
앨버스는 1회에는 약간 흔들렸다. 1사후 2번 박기남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후속 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신종길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주찬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뒤 박기남을 삼진아웃으로 잡아 또 3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6-0으로 앞선 7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KIA 선두타자 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나지완, 신종길, 이범호 등 KIA 4~6번 중심타선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8회를 다시 삼자 범퇴처리한 앨버스는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투구수가 112개로 이전 자신의 최다 기록을 넘어섰지만, 구위는 여전히 싱싱했기 때문. 첫 상대 김주찬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앨버스는 박기남에게 4구째 또 안타를 맞았다. 박기남은 이날 KIA의 멀티히트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앨버스는 이날 최고의 무기였던 투심 패스트볼로 필을 병살타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국무대에서 개인 첫 완봉승을 달성한 앨버스는 "경기 초반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내줘 투구에 집중하며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범모 포수의 리드와 송광민 등 야수진의 호수비가 완봉승을 가능하게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9회에 마운드에 오르기 전, 투수코치와 한계 투구수를 120개 정도로 하지고 했는데, 운좋게 마지막 병살타로 딱 120개에 맞출 수 있었다. 앞으로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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