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의 인천 아시안게임 일정이 발표됐다.
한국은 태국(9월22일), 대만(24일), 홍콩(25일)과 세차례 예선 경기를 치른 뒤 준결승(27일)과 결승(28일)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5경기의 선발투수에 고민을 하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전 선발로 예상되는 김광현과 양현종을 어떤 식으로 마운드에 올릴까가 류 감독의 고민 1호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투수 운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선수들의 뜻도 물어보면서 등판에 대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 안은 김광현과 양현종이 예선전은 던지지 않고 준결승과 결승에만 등판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대만과 일본에 대한 전력분석을 한 뒤 어떤 스타일의 타자들이 많은지를 보고 그에 따라 김광현과 양현종을 어떤 경기에 내보낼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준결승과 결승에만 등판한다고 보면 너무 오랫동안 실전등판을 하지 않게 된다. 프로야구가 9월 14일 경기로 시즌이 중단되는데 만약 14일에 등판한다고 하면 준결승까지 무려 13일이나 등판을 하지 않게 된다. 너무 긴 휴식이 오히려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등판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잘 던질 수도 있다. 투수마다 자신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의 의중을 반영할 것이라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만약 실전 감각을 위해 예선전서 던진다면 날짜상 태국과의 예선 첫경기에 나와야 한다. 태국전서 1이닝이나 2이닝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결승전에 나가는 투수에겐 태국전에 던진 뒤 5일 휴식후 결승전에 나가기 때문에 정규시즌처럼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준결승에 나갈 투수는 태국전에서 던지면 조금만 던지더라도 나흘 휴식후 던지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태국전은 김광현 양현종의 등판 여부에 따라 투수 운용이 달라질 듯.
류 감독은 일단 대만전은 이태양과 이재학으로 봉쇄하겠다는 생각이고 마지막 홍콩전은 kt 위즈에 지명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홍성무(동의대)가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사회인야구팀으로 구성됐고, 대만 역시 미국에 진출한 유망주들이 많아 예전보다는 약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류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류 감독은 "일본에 구속은 빠르지 않아도 공이 지저분하게 오는 투수가 있다고 한다. 사회인팀 선수들이지만 프로에 가기 싫어서 사회인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하니 무시할 수 없다"라고 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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