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의 시대지만 마운드는 여전히 외국인 투수가 지배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밴헤켄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의 밴덴헐크가 12승으로 3위,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와 롯데 자이언츠의 유먼, NC 다이노스의 찰리가 10승으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도 찰리(2위), 밴헤켄(3위), 밴덴헐크(4위) 등 외국인 투수들이 10위권 내에 7명이나 포진돼 있다.
스포츠조선 프로야구 테마랭킹 투수 경기관리능력 부문에서도 외국인 득세가 두드러졌다. 8월 넷째주 집계에서 LG 트윈스의 리오단이 관리지수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집계에서 밴덴헐크에 이어 2위에 랭크됐던 리오단은 WHIP 1.17, 득점권 피안타율 2할5푼2리로 관리지수 1.422를 기록해 밴덴헐크를 누르고 1위가 됐다. 밴덴헐크는 WHIP는 1.17로 리오단과 같았지만, 득점권 피안타율이 2할5푼5리로 조금 떨어졌다. 1.425의 관리지수를 기록해 0.003차이로 2위로 내려왔다.
경기관리능력은 이닝당 출루허용(WHIP)과 득점권 피안타율(SP.AVG)을 합산해 평가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3위는 니퍼트가 1.533을 기록해 지난 집계 3위였던 밴헤켄(1.585)을 제쳤다. 5위는 NC의 에릭(1.587), 6위는 롯데의 옥스프링(1.612)이 차지했다. 7위까지 삼성의 마틴(1.623)이 이름을 올려 1위부터 7위까지 외국인 투수가 싹쓸이했다. 국내 선발투수로는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WHIP 1.40에 득점권 피안타율 2할2푼6리를 기록, 관리지수 1.626으로 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 경기를 망치면 성적이 뚝 떨어지는 게 구원투수다. 그래서 구원투수 부문의 관리능력은 자주 바뀐다. 이번 집계에서도 새 인물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넥센의 조상우가 1위가 됐다. 조상우는 WHIP 1.15에 득점권 피안타율 2할2푼4리를 더해 관리지수 1.374로 최고의 경기 관리 능력을 가진 구원투수가 됐다. 2위도 NC의 마무리 김진성이 차지했다. 관리지수 1.420이다. LG의 왼손 신재웅도 관리지수 1.442로 3위로 깜짝 등극했다.
지난 집계에서 1위에 올랐던 롯데 김승회는 4위로 내려앉았고, 2위였던 넥센의 한현희가 7위, 3위였던 삼성 안지만이 13위로 떨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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