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체 샤오미(小米)가 스마트폰에 이어 TV 시장에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등극해 주목을 받은 업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샤오미, Le TV,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기존 중국 TV 제조업체보다 30% 싼 가격으로 전자유통 채널을 통해 자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47인치 3D 스마트 TV를 처음 출시한 샤오미는 대만 협력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49인치 UHD(초고해상도) 3D TV 제조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출시했다. 샤오미가 판매하는 49인치 UHD TV 가격은 불과 3999위안(66만원).
비슷한 크기의 삼성·LG UHD TV는 올해 초 290만원대에 출시됐다. 이는 샤오미 TV에 비해 4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올해 2분기 중국 UHD TV 시장에선 삼성이 3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창홍, TCL, 콩카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샤오미의 저가 전략은 중국 내 내부경쟁을 먼저 돌파하려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원래 후발주자여서 선발업체인 화웨이, ZTE, 쿨패드 등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애플 짝퉁' 이미지를 극복한 뒤 급격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려 결국 올해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4%로 갤럭시(12%)를 꺾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샤오미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중국 6대 TV 메이저인 스카이워스, TCL, 콩카 등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TV 업계는 샤오미 TV의 존재감이 아직 시장조사기관 통계에 잡힐 정도는 아닌데다, 중국 TV 업체들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여서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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