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서울-수원의 '슈퍼매치'와 함께 K-리그의 명품 더비 중 하나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클래식 풋볼-라이벌' 코너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명품 더비의 조건은 역사가 말해준다. 2011년 이후 13차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7승1무5패, 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1골차 승부는 7차례, 2골차 승부는 5차례였다. 명승부도 수차례 연출됐다.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경기는 1998년 플레이오프였다. 당시 양팀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주고받았다. 포항이 3대2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선 울산이 웃었다. 골키퍼 김병지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성공시켜 울산이 2대1 승리를 맛봤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전도 '동해안 더비'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포항이 반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포항은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터진 수비수 김원일의 결승골로 무승부만 거둬도 K-리그 클래식 우승컵에 입맞출 수 있었던 울산을 1대0으로 꺾었다. 정점을 찍었다. '더블(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역사는 또 다른 명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과 포항이 3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4년 현대오일뱅크 클래식 23라운드에서 충돌한다. 화두는 하나다. '승리'다. 두 팀 모두 절실하다. 울산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포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다.
축구의 전장에 양보란 없다. 최근 분위기는 울산이 앞선다. 8월 3승(1무2패)을 챙겼다.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반면,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이다.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2무2패를 기록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울산 원정을 떠난다. 포항은 27일 서울과의 ACL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밤새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상심이 크다. 그러나 ACL 탈락이 곧 추락은 아니다.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아픔을 빠르게 극복하는 심리 컨트롤이 포항의 반전 열쇠다. 황 감독은 '클래식 올인'을 선언했다. "아직 리그가 남았다. 우리는 더 좋은 위치로 가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내년 ACL에 다시 도전하겠다."
울산도 예기치 않은 변수에 사로잡혀 있다. '공격의 핵' 양동현과 반데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동현은 왼발목 인대 부상를 다쳤다. 반데르도 왼무릎 인대가 손상됐다. 둘의 부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시 빅 매치에선 에이스가 제 몫을 해줘야 웃을 수 있다. 포항은 '원톱' 김승대의 부활이 시급하다. 최근 클래식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다크호스'로는 강수일이 꼽힌다. 강수일은 7월 12일 울산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울산은 김신욱의 머리와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신욱은 2011년 이후 포항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모두 결승골이었다. 또 다른 김신욱의 미션은 '중앙 수비 듀오' 김광석-김형일의 견제를 뛰어넘는 것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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