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여름 이적시장의 최고 승자는 단연 첼시다.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머문 첼시는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약점들을 빠르게 보강했다. 토레스와 에토오 등의 빈약한 득점력으로 고민하던 최전방에 코스타를 데려왔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코스타는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무리뉴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여전한 기량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드록신' 드로그바를 데려왔으며, EPL에서 검증된 레미를 영입하며 백업층도 두텁게 했다. '레전드' 램파드가 떠난 중원에는 파브레가스가 더해졌다. 아스널 시절 EPL을 지배했던 파브레가스는 곧바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첼시에 부족했던 창의성을 입히며 중원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수준급 윙백 루이스 영입으로 콜의 공백을 메웠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성공적 임대생활을 마친 쿠르투아도 명성대로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 꿀영입을 한 첼시는 올여름 가장 쇼핑을 잘한 팀임에 틀림없다.
Advertisement
공격수 영입에 관해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최고다. 비야와 코스타가 떠난 자리에 그리즈만과 만주키치를 더했다. 그리즈만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역습에 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다. 득점력 역시 검증됐다. 만주키치는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력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던 고딘, 미란다, 코케를 지키며 지난시즌 돌풍을 일으킨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Advertisement
B=바르셀로나, 리버풀, 아스널
Advertisement
리버풀과 아스널은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를 보낸 리버풀은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일단 EPL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재능만큼은 수아레스 못지 않은 발로텔리의 영입으로 공격진도 강화했다. 벵거 아스널 감독은 짠돌이 이미지를 완전히 벗었다. 산체스, 드뷔시, 오스피냐, 체임버스 영입에 6600만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잉여전력들도 정리하며 탄탄한 스쿼드를 만들었다.
개막 후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맨유는 막판 속도를 냈다. 팔카오, 디 마리아와 블린트를 영입했다. 이미 영입한 에레라, 쇼, 로호까지 면면에서는 모두 좋은 선수다. 문제는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진 영입이라는 점이다. 디 마리아는 4-3-1-2에, 블린트와 로호는 3-5-2에 특화된 선수들이다. 이들을 묶기 위한 판 할 감독의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막상 필요한 센터백은 영입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와 크로스를 영입하며 '지구방위대'를 만들었다. 에르난데스까지 더하며 공격진은 양과 질에서 최고다. 하지만 막판 두 명의 선수를 잃으며 점수가 깎였다. 디 마리아와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이었다. 이들의 공백으로 자칫 마켈레레 방출 후 아픈 역사를 겪었던 과거가 재연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4골을 내주며 2대4로 완패했다. 불안한 조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